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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어렵게 꼬이게 하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

대로변 2026. 4. 23. 20:51

일을 어렵게 꼬이게 하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

직장에서 일을 어렵게 만드는 사람은 대개 특별히 악의적이지 않다. 오히려 본인은 꼼꼼하고 책임감 있게 일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들의 말과 행동이 업무 흐름을 막고, 불필요한 긴장과 혼선을 만든다. 문제는 의도가 아니라 결과다. 그리고 그 결과는 반복되는 말버릇과 행동 패턴에서 드러난다.

가장 흔한 표현은 “혹시 모르니까”, “일단 다 검토해보자”, “이것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같은 말이다. 표면적으로는 신중한 태도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우선순위를 흐리는 말일 수 있다. 모든 것을 동시에 고려하면 결국 아무것도 빠르게 처리할 수 없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고려할 것과 미뤄도 될 것을 구분하지만, 일을 꼬이게 하는 사람은 그 경계를 만들지 못한다.

행동에서도 특징이 뚜렷하다. 예를 들어 이미 정해진 기준이 있는데도 매번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려 하거나, 결정된 사항을 실행 직전에 다시 흔드는 경우가 많다. 또 관련 없는 사람까지 회의에 불러 의견을 늘리고, 단순 보고를 토론으로 바꾸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책임자는 흐려지고, 업무는 진행이 아니라 순환 상태에 빠진다. 모두가 말은 하지만 아무도 끝내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들은 종종 문서나 메시지를 길게 작성하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정보가 많다고 해서 전달력이 높은 것은 아니다. 핵심이 보이지 않는 긴 설명은 오히려 오해를 낳고, 다시 묻게 만들며, 반복 커뮤니케이션을 유발한다. 결국 일의 복잡성은 업무량이 아니라 불분명한 언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이런 말과 행동이 조직 문화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한 사람이 일을 꼬이게 하면 주변 사람도 방어적으로 변한다. 미리 설명을 더 붙이고, 증빙을 더 만들고, 사소한 부분까지 보고하게 된다. 그렇게 조직 전체가 느려진다. 그래서 일을 어렵게 만드는 말버릇과 행동은 개인 습관으로만 볼 수 없다. 그것은 팀 생산성을 깎아먹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단순함은 능력이고, 명확함은 배려다. 결국 좋은 협업은 말의 양보다 방향의 정확성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