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을 힘들게 만드는 사람들, 그들은 왜 일을 복잡하게 할까
협업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단순히 성격 차이 때문만이 아니다. 많은 경우 일하는 방식의 차이, 특히 복잡함을 만드는 태도에서 갈등이 커진다. 협업을 힘들게 만드는 사람은 대개 다른 사람을 괴롭히려는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본인은 더 잘해보려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팀의 흐름을 끊고, 소통 비용을 늘리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약하게 만든다.
이들이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불안감이다. 스스로 확신이 없거나 결과에 대한 책임이 부담스러우면, 사람은 일을 더 세분화하고 확인 절차를 늘리려 한다.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으면 실패 확률이 줄어들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협업에서는 속도와 명확성도 중요한 자산이다. 불안을 줄이기 위해 만든 장치가 오히려 전체 팀의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인정 욕구다. 어떤 사람은 간단히 끝나는 일보다 복잡한 논의에 자신이 중심에 서 있을 때 더 중요한 사람처럼 느낀다. 그래서 단순한 안건도 여러 관점을 붙여 크게 만들고, 이미 정리된 내용을 다시 논쟁거리로 만들 수 있다. 이런 경우 협업은 문제 해결의 장이 아니라 존재감 경쟁의 장이 된다.
관점의 차이도 있다. 실행형 인재는 우선 해보고 조정하자는 태도를 갖지만, 복잡함을 만드는 사람은 먼저 완벽한 구조를 만들고 싶어 한다. 이 차이가 크면 서로를 오해하게 된다. 한쪽은 상대를 성급하다고 보고, 다른 쪽은 상대를 답답하다고 느낀다. 결국 복잡함은 업무 방식의 충돌에서 더 커진다.
협업을 편하게 만드는 사람은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가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협업을 어렵게 만드는 사람은 정보는 많아도 방향을 주지 못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개인의 성향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팀 안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일할지 명확히 합의하는 것이다. 목표, 역할, 의사결정 방식, 공유 시점을 정리해두면 복잡함은 줄어든다. 협업의 핵심은 똑똑한 말이 아니라, 함께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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